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올해 스마트폰과 TV 등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제품의 수요부진으로 부품공급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원가절감 노력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성과로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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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30일 "서울반도체는 올해 부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사업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전반적인 IT기기 수요 약세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미국 대형 고객사의 스마트폰과 국내 최대 TV제조사에 공급하는 LED 백라이트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 고객사의 새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국내 TV업체들이 판매량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는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고 있어 서울반도체의 백라이트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올해 매출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부품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사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울반도체는 대외환경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대응해 원가절감과 비용감소에 집중했다"며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반도체는 1분기에 매출 2303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8% 줄지만 영업이익은 52.1%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영업이익 648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4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사업분야인 자동차 조명부문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제품 라인업을 효율적으로 바꿔내며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LED분야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것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