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흥행에 힘입어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7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성장을 보장할 정도로 장기흥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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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갤럭시S7의 초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IM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연간 판매량 예상치를 3천만 대 중반에서 4천만 대 수준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IM부문이 올해 1분기 거둘 영업이익도 김 연구원의 기존 예상치 2조1800억 원에서 3조300억 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35.8% 늘어나는 것이며 7분기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새롭게 적용하는 부분을 줄이고 기존방식의 안정화에 집중해 제조원가 측면에서 부담을 줄여 이익률을 개선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갤럭시S7의 흥행이 1분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S7의 판매호조는 양호한 유통점 판매(Sell-in)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갤럭시S7이 2분기 소비자 판매(Sell-through)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유통점들이 갤럭시S7의 초반 신제품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유통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판매되는 추이를 확인해야 갤럭시S7의 흥행도 판가름날 것이라는 것이다.
송 연구원도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2조9천억 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분기부터 점차 줄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즉 갤럭시S7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올해 성장을 이끌어갈 정도로 흥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IM부문은 갤럭시S7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한 효과가 올해 실적개선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A 시리즈에 메탈소재 확대, 갤럭시J 시리즈에 올레드패널 탑재 등으로 원가부담이 있었지만 올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을 것”이라며 “중저가 이하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이익률 훼손이 제한적인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