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며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 낮아져, “중국사업 부진에 성장속도 느려져”

▲ 현대건설기계 로고.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기존 6만8500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이 상반기 3.1%에서 8월 0.9%까지 낮아졌다.

중국에서 주력사업인 굴삭기의 수요 침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굴삭기시장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3% 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이 –15.3%로 후퇴했고 8월에는 –31.7%로 더욱 낮아졌다.

중국 부동산재벌인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도 현지 건설기계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선택과 집중기조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중국 건설기계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양산부품사업을 모회사 현대제뉴인에 넘겼고 지게차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의 굴삭기 생산법인 지분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매각을 추진하는 사업부문에서 발생하던 이익의 소멸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사업구조의 집중화 및 조직 효율화는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조2340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5% 늘고 영업이익은 97.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