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유 올리고당 성분이 함유된 새 분유를 내놓는다.
매일유업은 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와 기술협력을 통해 모유 올리고당인 2’-O-푸코실락토오스(2’-O-fucosyllactose)가 함유된 분유를 11월 초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모유 올리고당은 모유에서 탄수화물(유당)과 지방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양성분으로 영유아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고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모유에는 1L당 5~15g가 함유돼있지만 우유 등에는 아주 적은 양만 들어 있어 이를 섭취하려면 사실상 모유 수유로만 가능했다.
이 때문에 매일유업은 2018년부터 에이피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모유 올리고당을 구성하는 성분 가운데 가장 함량이 높은 2’-O-푸코실락토오스를 포함한 분유를 출시하게 됐다.
매일유업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O-푸코실락토오스를 섭취하면 염증성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장내 유익균이 증식하고 유해균은 억제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2021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O-푸코실락토오스와 관한 안전원료인증(GRAS)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GRAS는 FDA가 식품 원료에 부여하는 식품안전성 인증제도 가운데 최상위등급이다.
2021년 4월에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영·유아용 조제분유에 관한 섭취 안전성 승인을 획득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모유 올리고당이 함유된 분유를 통해 국내 분유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국내 분유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