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10-06 1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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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가 실제 사람과 비슷한 체형의 마네킹을 매장에 비치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업체)브랜드 스파오는 국내 패션브랜드 최초로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을 매장에 비치한다고 6일 밝혔다.
▲ 기존 마네킹(왼쪽)과 스파오가 플래그십 매장에 비치한 평균 체형 마네킹 비교 사진. <이랜드>
해당 마네킹은 보디 포지티브 캠페인(자기 몸 긍정주의) '에브리, 바디'의 일환으로 펀딩을 통해 제작됐다.
이 캠페인은 국내 1호 내츄럴사이즈 모델 치도와 디지털콘텐츠 제작·유통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진행하고 있다.
사회가 만든 미적 기준을 흔들어보자는 '쉐이크 더 프레임. 에브리, 바디(Shake the frame. Every, Body)'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한 펀딩은 프로젝트를 연 지 5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227% 초과달성했다.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은 우리나라 25~34세 남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이즈 데이터를 바탕으로 익숙한 체형의 모습을 본떠 제작됐다.
기존에 패션 매장에서 사용하는 남성 마네킹은 키가 190cm, 여성 마네킹은 키가 184cm에 이른다. 하지만 펀딩으로 제작돼 매장에 비치되는 마네킹의 키는 남성이 172.8㎝, 여성이 160.9㎝다. 허리둘레는 기존 마네킹보다 남성은 2.3인치, 여성은 5.9인치 더 크게 제작됐다.
마네킹은 스파오의 플래그십 매장인 스파오 코엑스점과 스타필드 안성점에 놓이며 이날부터 인증샷 프로모션행사가 진행된다.
평균 체형 마네킹과 사진을 찍은 뒤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 스파오 상품 결제을 할 때 휴대폰 액세서리 '에브리, 바디 그립톡'을 준다.
스파오 관계자는 "스파오는 '국민상품'을 시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스파오의 옷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의류를 제작해왔다"며 "모두가 몸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평균 체형 마네킹 비치를 통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