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콘텐츠와 위치기반 서비스,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영입해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업체질 개선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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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가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
NHN엔터테인먼트는 25일 판교에 있는 세븐벤처밸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9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에 추가된 사업은 ▲통신과금서비스 제공업 ▲외국환 업무업 ▲전자고지결제업 ▲별정통신사업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서비스업 ▲영상 콘텐츠의 유선 및 무선 대리중개업 ▲만화 콘텐츠의 유선 및 무선 대리중개업 ▲기타 콘텐츠의 유선 및 무선 대리중개업 ▲전기·정보통신 관련 통신국사 및 그 부대시설 등의 임대업 등이다.
이 사업의 대부분은 지난해 출시한 간편결제 ‘페이코’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이코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진 대표는 주총에서 “페이코 이용자와 가맹점을 확대하고 페이코에 축적된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바탕으로 광고로 연동하는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ICT(정보통신기술)사업 외 만화 콘텐츠사업도 올해부터 국내에서 본격 추진한다. 일본에서 1200만 고객을 확보한 유료웹툰 ‘코미코’를 올해부터 사업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주총에서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가 사외이사에 신규로 선임됐다. 이 전 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서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전 대표가 한국IBM과 NHN, 카카오 등 국내 대형 IT기업에서 몸담았고 IT기업의 사업과 정책, 마케팅 분야에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NHN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와 코미코뿐만 아니라 B2B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하는 등 신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모바일 종합서비스 기업인 카카오를 비롯해 글로벌 IT업계를 선도했던 IBM에서 일한 이 전 대표의 경험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