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작년 부채 54조 넘어서, 도시개발공사 16곳 36조로 많아

▲ 시도별 지방공기업 부채 및 영업이익 현황,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54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시개발공사 부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는 모두 54조6171억 원으로 파악됐다.
  
지방공기업 부채는 2018년 52조5459억 원에서 2019년 52조4981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0년에만 2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국 도시개발공사 16곳의 부채규모가 36조5707억 원으로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17조53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도시공사 부채가 6조1976억 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채는 5조2254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부채는 1347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도시개발공사 다음으로 도시철도공사의 부채 규모가 컸다.

도시철도공사 6곳의 부채는 모두 8조2674억 원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 부채가 6조2534억 원, 부산교통공사 부채는 1조1278억 원, 대구도시철도공사 부채는 5324억 원 등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국가채무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지방공기업 부채도 결국 나라 빚으로 봐야한다"며 "중장기 재정관리를 통해 공기업 부채를 보다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