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장거리 여객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대한항공에게 부담을 안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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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항공여객이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장거리여객도 늘어나 대한항공 실적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1조7960억 원, 영업이익 1조2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모두 여객수가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통계에 따르면 2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 2월보다 14.6% 늘었다. 1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9% 늘었다.
대한항공의 2월 국내선 승객수는 지난해 2월보다 5.9% 늘었다. 대한항공의 1월 국내선 승객수는 지난해 1월보다 7.8% 늘었다.
노 연구원은 “전체 여객수 증가는 장거리노선 여객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가격경쟁이 단거리노선보다 덜한 장거리노선의 비중이 높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대한항공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해운은 해운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2월 한진해운이 발행한 영구채 22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2013년 두차례에 걸쳐 한진해운에 2500억 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한진해운 유상증자에 참여해 4천억 원을 지원했다.
노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자구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금조달능력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이 추가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