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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와이디온라인의 '미르의전설2',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
하루에도 수십 종의 게임이 쏟아지는 시대에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 PC온라인게임들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비롯해 와이디온라인의 ‘미르의전설2’,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PC온라인게임시장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내세운 신작도 흥행하기 쉽지 않은데 이 게임들이 장수게임 반열에 오른 비결이 무엇일까?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의 PC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가 최근 서비스 15주년을 맞았다.
미르의전설2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해 2001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뒤 와이디온라인이 판권을 넘겨받은 게임이다.
미르의전설2는 15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며 지적재산권의 가치도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버전의 경우 올해 초 중국 애플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역시 장수 PC온라인게임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리니지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8년 동안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
단순히 오랫동안 명맥만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리니지는 현재도 PC온라인게임 인기순위 3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매 분기마다 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엔씨소프트에 안겨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적저작권을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리니지 기반의 모바일게임 2종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리니지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피규어) 상품도 최근 개발해 출시했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를 13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미르의전설2나 리니지와 달리 그래픽과 게임방식이 단순한데도 서비스 초기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최근까지 넥슨의 대표 PC온라인게임 지위를 지키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성공을 잇기 위해 지난해 이 게임 후속작인 ‘메이플스토리2’를 출시했다.
미르의전설2와 리니지, 메이플스토리의 장수 비결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고객의 요구사항을 게임에 최대한 반영하는 고객친화전략이 장기흥행을 이끈 원동력이라는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까지도 매달 리니지의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리니지 대형 업데이트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분기실적 전망에 영향을 줄 정도로 업데이트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초반 가장 높은 레벨을 달성한 고객을 찾는 등의 이벤트를 꾸준히 펼쳤다. 게임이 단순하다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아이템을 게임에 추가했다.
와이디온라인도 미르의전설2 장기 흥행을 더욱 잇기 위해 고객에게 게임 아이템과 경품을 제공하는 출시 15주년 이벤트를 4월14일까지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