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전라남도 여수 경도 개발사업을 재검토한다.
24일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경도 개발사업이 아직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잡음이 계속되는 데 따라 정상적 사업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에 사업을 재점검하는 것으로 사업중단 등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그룹 사옥 전경. |
미래에셋그룹은 전라남도 여수 경도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행 초기단계부터 잡음이 계속되는 데 따라 사업 재검토를 결정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경도 개발사업을 두고 미래에셋그룹이 사업비 마련을 위해 계열사 편법대출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서 5월에도 경도에 주거형숙박시설(레지던스)을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부동산투기’라는 여수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에 직면해 사업 전면 재검토를 결정한 바 있다.
레지던스 건립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위의 조사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경도 개발사업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경도 개발사업을 위해 2016년 8월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컨소시엄에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이 참여했고 개발사업 시행권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최대주주로 있는 YK디벨롭먼트(YKD)가 들고 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사업비만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6성급 및 4성급 호텔, 콘도, 골프장,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마리나 등을 짓는 계획이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