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의 경영권 견제 시도가 실패했다.

사조산업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안건으로 상정한 '감사위원회 구성 등 정관 일부변경의 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조산업 주총 소액주주의 감사위원 진출 실패, 주진우 경영권 방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안은 부결됐다.

변경된 정관에는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려는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사조산업이 지난해 회사소유의 골프클럽과 주 회장의 아들인 주지홍 상무가 1대 주주로 있는 골프클럽의 합병을 추진한 점 등을 문제 삼아왔다.

소액주주들은 이 합병이 주 상무의 골프클럽에서 본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봤다.

주 회장의 사조산업 지분은 14.24%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주 회장 측 지분은 56.56%에 이른다.

이날 임시 주총은 오전 9시로 예정됐지만 소액주주들이 사측 위임장 일부에서 서류가 미비하다는 점을 문제삼아 재확인 절차를 거치면서 약 3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