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옛 금고에 미술관 열어, 방문규 "소중한 문화예술 공간"

방문규 수출입은행장(가운데)이 1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1층 금고미술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옛 금고를 미술관으로 바꿨다.

수출입은행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점 1층에 ‘금고미술관(gallery SAFE)’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자리는 옛 금고가 있던 곳으로 최근까지 창고로 쓰였다. 수출입은행은 방문고객과 직원들에게 우리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정서적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소규모 갤러리로 단장했다.

수출입은행은 미술관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적극 펼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금고미술관 옆에 고객 상담실을 추가로 설치해 방문 고객들에게 상담 전후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품 제작과 전시 준비 과정에는 친환경·재활용자재를 사용하는 등 수출입은행이 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부합하도록 운영한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금고미술관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꽃피우고 창의성과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다”며 “이 작은 미술관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의 몸과 마음이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금고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전으로 남종현 사진작가의 ‘공백전(空白展)’을 개최했다. 남 작가는 오랫동안 전통 한지(漢紙)에 우리 고유의 사물이나 한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남 작가는 “오랜 사물이나 풍경을 사진으로 한지에 담아냄으로써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가 위축된 상황에서 문화예술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수출입은행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