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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진영 의원의 입당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을 3번이나 지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을 선언했다.
진영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고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더민주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그동안 나도 권력적 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하고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며 “그들(새누리당)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 “나는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15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17일 탈당했다. 진 의원이 탈당한 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직접 나서 영입에 공을 들였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쌓은 뒤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진 의원을 그동안 비워뒀던 서울시 용산구에 전략공천했다. 진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이다. 용산 지역은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적지 않다.
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으며 당 지도부와 함께 4·13 총선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는 것은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을 때 첫번째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번째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됐으나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초연금 수정에 반발하며 박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고 취임 6개월 만에 장관에서 사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