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의 토론 수준 올려야, 과거 이야기와 네거티브는 그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극중(克中)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 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토론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김 전 부총리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극중(克中)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내 정치와 외교의 관계에 있어 정치 개혁과 지금의 대선판의 토론 수준을 크게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선후보들도 미래, 글로벌 경제이슈를 말하는 사람이 없고 하나는 과거 이야기, 하나는 네거티브(흑색선전)만 한다"며 "우리 외교의 일관성, 철학, 추구하는 가치의 빈약함은 국내정치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청부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여야 모두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중국 외교와 관련해 국익에 기초한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대해 분명히 하면서 민주주의, 자유시장, 인권, 인류 공동의 위협이 되는 기후 변화나 코로나 등을 포함해 대한민국 외교가치와 철학을 분명히 하면서 레코드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부문에서 금기를 깨 지속가능한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로 우뚝 서기 위해선 경제·사회·교육부문에서 금기를 깨야 한다"며 "실력주의란 외피로 포장된 세습주의를 깨는 등 경제·사회·구조적 문제를 개혁함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