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난치성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유럽학회에서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유럽 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LAPSGLP-2 Analog’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135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권세창'>권세창</a>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유럽 임상영양대사학회는 9~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LAPSGLP-2 Analog 투여군의 소장 흡수능력이 기존 단장증후군 치료제 투여군이나 경쟁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투여군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약품은 환자에게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단장증후군 치료제 대신 LAPSGLP-2 Analog로 투여약물을 교체했을 때에도 우수한 치료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단장증후군이란 작은 창자(소장) 기능이 선천적으로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60% 이상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10만 명 가운데 약 24.5명에서 발병해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생존율도 50% 이하로 매우 낮다. 생명 유지를 위해 총정맥영양법(영양소를 대정맥이나 말초혈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법)과 같은 인위적 영양 보충이 장기간 필요하다.

LAPSGLP-2 Analog는 약물의 약효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LAPSGLP-2 Analog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과 신속처리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도 지정받았다.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LAPSGLP-2 Analog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기쁘다”며 “단장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