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서울 강남의 서초사옥을 비우게 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본격적으로 사옥이전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서초사옥에 남아있는 모든 인력이 이사해 건물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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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력 400여 명은 대부분 수원 디지털시티로 자리를 옮긴다. 디자인과 연구개발 인력은 서초구 우면동 R&D센터로 가고 홍보조직은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삼성본관으로 이전한다.
삼성전자는 1973년부터 수원에 본사를 두고 있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서초사옥에서 사장단회의가 열려 외부인사들은 서초사옥을 삼성전자의 실질적 본사로 인식해 왔다.
이번 이사가 완료되면 사업장 성격이 강했던 수원 디지털시티가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본사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도 조만간 서초사옥을 비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도 판교에 있는 알파돔시티로 이사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주 사업장이 있는 용인 에버랜드 근처로 옮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잠실에 있는 삼성SDS 타워로 이전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빠져나간 서초사옥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태평로와 을지로 사옥을 사용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