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당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채권 매입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번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인 11월 2∼3일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연방준비제도, 테이퍼링 11월 시작 합의 추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앞서 파월 의장은 세계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 ‘잭슨홀 미팅’에서 올해 말부터 자산 매입정책의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와 관련한 시점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수의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은 인터뷰와 공개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 시작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반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경제상황이 기대했던대로 좋아지면 연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8일 한 비대면회의에서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이퍼링 세부 계획과 관련해서는 매달 일정한 수준으로 축소해 2022년 중반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국채는 매달 100억 달러씩, 주택저당증권(MBS)은 매달 50억 달러씩 매입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