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주주총회을 열고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동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회사이름 변경,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 및 장기적 배당재원 마련을 위해 액면가 5천 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천 원으로 감액한다.
무상감자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식매매 거래정지 예정기간은 10월 8일부터 25일까지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26일이다.
회사이름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바꾼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회사이름은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로 이름이 확정된 이후 16년 만의 변경"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와 두산의 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홈페이지 주소 변경 등을 포함한 일부 정관변경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영철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과 현대중공업 최고재무관리자(CFO)를 거쳐 현재 한국조선해양 최고재무관리자와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8월19일자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됐다"며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본사에 '개업하자마자 폐업' 등이 적힌 근조화환을 배달하고 주총장 앞에서 '동학개미 등골휘는 8천억 원 유상증자 철회' 등이 적힌 피켓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은 현대제뉴인과 두산인프라코어 로고가 그려진 판에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무상감자 등에 강하게 반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