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 및 러시아 법인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힘입어 4분기부터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온 주식 매수의견 유지, "해외법인 가격 인상해 수익성 좋아져"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심은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오리온 주가는 1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 및 러시아 법인이 판매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기존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추정치보다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200억 원 가량 개선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9월 파이 부문 제품의 판매가격을 6~10%, 러시아 법인은 10월 모든 부문의 제품의 판매가격을 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4분기부터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반영되고 중국에서 춘절을 앞두고 발생하는 선수요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중국 법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5%, 49.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2.7%, 3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실적 개선세는 2022년까지 이어져 내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1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3분기에는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289억 원, 영업이익 102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것이다. 

오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39억 원, 영업이익 37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0.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