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판재와 봉형강, 자동차강판 등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현대제철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 유지, “철강석 가격 내리고 철강 가격 상승세”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제철 목표주가 6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현대제철 주가는 5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555억 원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6293억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제품 유통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다 조선3사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원재료 가격 대비 제품 가격 상승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현대제철이 현대차와 기아 등 고객사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문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현대차와 기아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수출물량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시장 물량에 공급하는 강판 가격도 추가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이 최근 7천여 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직접 채용하기로 한 점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 연구원은 인건비 상승이 현대제철 이익 증가세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며 연말까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3조5511억 원, 영업이익 2조38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0.7% 늘고 영업이익은 730억 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