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가 한샘을 인수하면 LX하우시스와 한샘 주가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의 한샘 인수 참여가 확정될 경우 두 회사 모두에 긍정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참여하면 두 회사 주가 모두에 긍정적"

▲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이사.


LX하우시스는 6일 공시를 통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참여하기 위해 3천억 원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샘의 인수주체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최종적으로 전략적투자자를 결정하는 만큼 LX하우시스의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롯데와 신세계 등이 전략적투자자 참여 요청기업으로 거론된다.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의 전략적투자자가 된다면 주가에 매우 긍정적 이벤트가 되는 것이라고 장 연구원은 바라봤다.

LX하우시스가 기업 사이 거래(B2B)에 집중했지만 한샘의 유통채널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로 건자재 판로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한샘과 협업으로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업계의 경쟁구도가 두 회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를 계기로 추진을 중단했던 자동차소재와 산업용필름부문 매각 진행을 재개하면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전에 참여한 사실은 한샘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한샘은 대중적이지만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가 약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LX하우시스와 전략적으로 협업한다면 고급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B2C 판로 확보를 통해 즉각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나오면 B2B 물량 증가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LX하우시스를 선호한다”며 “한샘은 어느 기업이 전략적투자자가 되는지, 어떠한 중장기 성장전략이 제시되는지가 향후 주가에 관건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