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 주가가 장 초반 일제히 뛰었다가 장 중반 엇갈리고 있다. 

5일 홍 의원이 야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테마주 장중 널뛰기, 야권 후보 적합도 1위에 일제히 반응

▲ 티비씨 로고.


6일 오후 3시 기준 티비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5.58%(275원) 뛴 204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티비씨는 대구·경북지역의 민영방송사다. 

티비씨는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배병일 영남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관련주로 엮였다.

한국선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52%(450원) 오른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산시 사하구에 있는 한국선재는 선재류 아연, 도금, 철선, 스테인리스, 강선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밀양신공항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지목됐다. 

반면 경남스틸 주가는 장초 한때 1만55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보였으나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0.42%(40원) 오른 951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경남스틸은 코일 전단과 절단 및 가공업, 코일 및 철판류 판매,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기업이다. 

경남스틸은 본사가 홍 의원의 고향인 경남 창원에 위치하며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이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홍 의원(당시 경남도지사)와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했던 적이 많았던 점이 부각됐다.

휴맥스홀딩스 주가도 장초 1만 원까지 오르며 급등했다가 4.41%(390원) 내린 847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휴맥스홀딩스는 방송·통신용 게이트웨이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의 대표이사가 홍 의원과 같은 대구 영남고 출신으로 전해지며 관련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3~4일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2.5%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29.1%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홍 의원에 밀렸다.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4%, 홍 의원은 13.6%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테마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실적과 무관한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