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가 아파트 매매건수보다 8개월째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모두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건수(1862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매매 8개월째 아파트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싼 빌라로 눈돌려

▲ 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촌. <연합뉴스>


등록신고기한이 남아 8월 매매건수는 더 증가하겠지만 추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아파트 매매가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보다 월 기준으로 2~3배 많은 것이 일반적 현상이었다. 주택시장 수요자들이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분위기가 반전해 서울을 놓고 보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가 아파트 매매건수를 넘어섰다.

아파트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르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간 시계열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11.57%다. 이는 서울 연립주택 가격 상승률(4.73%)의 2.5배 수준이다.

8월 말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11억7734만원으로, 연립주택(3억3436만원)의 3.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3월(0.56%)과 4월(0.72%)을 제외하고 월 1%대를 기록해 8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8.70%에 달했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1월 5838건 △2월 4479건 △3월 5147건 △4월 5713건 △5월 6018건 △6월 5479건 △7월 4801건 △8월 2313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건수는 △1월 5797건 △2월 3874건 △3월 3789건 △4월 3666건 △5월 4895건 △6월 3942건 △7월 4645건 △8월 1862건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