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올해 하와이노선 취항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진에어는 올해 인천~하와이노선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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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진에어 전무. |
진에어는 올해 매출 6635억 원, 영업이익 98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4.2%, 영업이익은 232%나 늘어나는 것이다.
진에어는 올해 수송하는 승객수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인 보잉 B777-200ER을 3대째 도입했다. 이 항공기의 좌석수는 355~393석이다. 진에어의 다른 주력항공기인 B737-800의 좌석수보다 2배가량 많다.
진에어는 그 뒤 이 항공기로 인천~하와이노선을 매주 5번씩 운항하기 시작했다. 인천~하와이노선을 취항한 것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진에어가 처음이다.
이 노선은 운항을 시작한 뒤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에어 인천~하와이노선은 취항한 뒤 올해 1월 중순까지 탑승률 80% 이상을 나타냈다.
대형기를 도입해 공급좌석을 늘린 데다 새 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면서 진에어의 여객수송은 크게 늘었다.
진에어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1월 57만3천여 명을 수송했다. 지난해 1월보다 62.8% 늘었다.
특히 국제선 수송객의 증가가 도드라졌다. 진에어의 1월 국제선 승객수는 34만3천여 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82.6% 늘었다. 인천~하와이 노선 취항이 승객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올해 진에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항공업은 원가에서 연료비 비중이 가장 높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30~4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료비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