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의원 사퇴를 두고 “본인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직안 처리를 마무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윤희숙 결심 확고해 의원 사직안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는 “윤 의원이 결혼하면서 26년 전 출가했는데 친정아버지의 행위에 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며 “본인이 딸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 의사를 표시한 것인데 굉장히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의원 같은 행동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윤 의원의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직접 책임이 있는 사유에도 단 한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자진탈당한 사람도 없었다”며 “그에 비하면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퇴하겠다고 하니 우리는 그 뜻에 따라 사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한다”며 “윤 의원이 뜻을 바꿀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 처리를 미루기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는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8월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9월27일로 미루고 그 전에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쟁점들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합의한 합의서 문안 자체를 보면 합의가 안 되더라도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안을 상정한다는 표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반드시 27일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것과 관련해 “그냥 민주당의 일방적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