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양식품은 라면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기저부담이 더해져 올해 3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라면 가격 인상에 따라 원가 부담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는 매수(BUY)를 유지했다.
8월31일 삼양식품 주가는 8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원가 상승 부담과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부담으로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라면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팜유,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라면 제품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 판매가 크게 늘어 좋은 실적을 냈던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라면 가격 상승과 해외법인 설립 등에 힘입어 중장기 실적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양식품은 이날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13일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면 제품의 수출 단가 역시 국내와 비슷한 폭으로 인상이 결정돼 원가 부담은 지속해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양식품은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 중국 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각각 9월30일과 11월30일에 설립한다. 이는 2019년 1분기 일본 법인 삼양재팬 설립 뒤 2년 반 만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적 영업·마케팅이 가능해져 실적 개선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60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