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선 신세계까사 대표이사가 온라인채널 전략과 더불어 프리미엄 수면가구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초부터 온라인채널을 강화해 국내 가구업계 변화에 잘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달라진 그룹 내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연간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까지 바라보고 있다.
3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그룹이 까사미아의 회사이름을 신세계까사로 바꾼 것을 두고 그룹 내 위상이 달라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임 대표가 도입한 온라인몰 굳닷컴, 명품가구 편집숍 까사미아셀렉트, 소파브랜드 캄포의 육성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위상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국내 가구업계는 지난해 대부분 성장했으나 올해부터는 각자 추진하고 있는 전략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채널을 강화하고 인테리어, 프리미엄 전략을 잘 구사한 기업들은 성장했으나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있었다.
주요 가구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한 한샘은 매출이 약 11% 늘었고 이케아, 현대리바트 등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978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35.7% 늘고 영업손실은 34.4% 줄었다.
임 대표는 신세계까사 올해 매출목표로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250억 원을 잡았는데 이를 위해 하반기에 온라인몰 강화와 소파제품 육성을 이어가면서 추가로 성장 가능성이 큰 수면가구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9월 추석 시즌을 노려 주력상품인 소파제품 라인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인기 소파 브랜드 캄포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만들어
신세계까사의 온라인몰 전략과 병행하기로 했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몰 ‘굳닷컴’은 가구 및 생활용품업계에서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숙면 관련 상품 기획전 ‘굿 슬립 페스타’를 9월에 열기로 했다.
이 기획전에서 굳닷컴은 올해 신세계까사가 기존 수면가구 브랜드를 통폐합해 새로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마테라소’를 비롯해 신세계까사가 국내에 유통하는 여러 해외 수면가구 브랜드도 함께 알리기로 했다.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행제한에 따른 스트레스로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숙면에 도움이 되는 침대와 매트리스 등 수면가구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수면가구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한샘의 올해 상반기 침대 및 매트리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3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까사는 신세계그룹의 가구계열사다. 신세계(신세계백화점)는 2018년 까사미아를 약 1천억 원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했으나 가구사업이 좀처럼 궤도에 오르지 못하며 오랜기간 적자를 냈다.
그러나 모기업 지원(약 1천억 원)과 더불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홈퍼니싱업계 호황이 이어지면서 신세계까사의 사업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신세계까사의 실적 개선의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오프라인 매장 출점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