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땅과 맞교환하기로 한 서울시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정 구청장은 31일 입장자료를 내고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맞교환에 반대한다”며 “서울시 발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 계획의 취지나 강남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청장, 대한항공 송현동 터와 옛 서울의료원 터 교환 반대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그는 “마치 강남구가 동의한 듯한 서울시 발표는 그야말로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먼저 서울시가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공공임대주택 3천 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철회해야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앞서 서울시는 26일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서 서울시에 넘기고 토지주택공사는 대신 서울시가 보유한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일부를 넘겨받는 합의한을 발표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 부지에 공동주택을 지을 방침을 세웠지만 강남구는 그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해야 한다며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