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일부지역에서 외지인들이 다세대·연립·다가구·단독주택 등 비아파트를 사들인 비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및 세제규제로 재건축이나 아파트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본 수도권과 지방 투자자들이 재개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외지인의 비아파트 매입비율 40% 넘어서

▲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플랫폼서비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부동산원 자료를 살펴본 결과 상반기 서울에서 외지인의 비아파트 매입비율은 31.2%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 상반기 외지인의 서울 비아파트 매입비율이 18.7%였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도봉구·구로구·양천구·강서구·용산구·관악구는 외지인의 비아파트 매입비율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도봉구의 외지인 비아파트 매입비율은 2017년 상반기 16.4%, 2020년 상반기 22.6%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상반기 44.3%까지 치솟았다. 

양천구는 2017년 상반기 17.4%에서 2021년 상반기 39.4%, 강서구는 17.7%에서 39.3%로 높아졌다.

구로구는 2017년 상반기 32.4%에서 올해 상반기 40.2%, 관악구는 16.9%에서 36.5%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4년 동안 31.3%에서 38.3%로 상승했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폭등에 따른 후폭풍으로 빌라 매입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데다 재개발을 노린 투자수요까지 몰렸다”며 "최근 의무 실거주 조항 백지화, 오세훈 서울시장의 2025년까지 24만가구 공급계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