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새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 초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낮아져, "블레이드앤소울2 매출 기대에 못 미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05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30일 64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안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8월26일 출시됐는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관련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하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구글플레이는 일주일 평균으로 매출순위를 제시하는데 여기서는 출시 사흘 만에 5위권의 성적을 보였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를 통해 거둘 매출 예상치를 보면 출시 초기에는 하루 매출 10억 원대 초중반, 향후 안정화 이후에는 하루 매출 5억~7억 원대”라며 “나쁘지 않은 성과이지만 최고등급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00억 원, 영업이익 47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42.1% 적은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새 게임 리니지W의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른 리니지 지식재산 게임들과 달리 출시 시기부터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삼았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W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신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가벼운 사업모델이 적용될 수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2을 계기 삼아 엔씨소프트가 과금체계와 문제점을 바꾸고 이용자와 소통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출시를 통한 매출은 하루 매출 1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