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의 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를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카불 공항 테러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테러 때문에 대피 작전이 방해를 받지는 않을 것이다”며 “작전을 계속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테러로 희생된 미국 12명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이타적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러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미국인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을 계속 대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오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네스 멕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번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했다. 범행은 이슬람국가 소행으로 봤다.
이슬람국가 아프가니스탄 지부도 같은 날 선전매체를 통한 메시지에서 카불 공항 테러가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카니스탄인들을 표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