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김윤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25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해당 사례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자체 조사결과를 근거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판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로고.

▲ 질병관리청 로고.


다만 김 팀장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해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발생 사이 인과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가장의 부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편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고 화순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며 "입원기간 18일 가운데 16일을 중환자실에서 사투하다 가족에게 말 한마디도 남기지 못한 채 숨졌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 전 알고 지내던 병원장에게 최근 피곤해서 혓바늘 돋음과 인후통 등 몸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를 문의했는데 이번 순서를 놓치면 백신을 언제 맞을지 알 수 없으니 당일 맞을 것을 권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몸이 아프니 영양제도 맞을 것을 권유받아 마늘 성분 영양제라며 두 봉지의 수액을 처방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병원비나 보상을 바라는 건 아니다"며 "아프다고 했는데도 백신과 영양수액을 맞게 한 의사의 행위가 정당했는지 밝히고 싶고 정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을 알려서 국민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