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은 △현대제뉴인 산업차량사업 인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지분 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등 3가지로 이뤄진다.
현대제뉴인은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사업을 인수한 뒤 직접 투자하고 육성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건설기계는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 및 브라질의 건설장비 해외법인을 인수해 현지시장에 적합한 전략적 영업과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코어모션 A/S부분도 흡수합병함으로써 부품판매로 인한 수익을 재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9월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순자산, 발행주식 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적 변동이 없는 5: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안으로 최대 8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DICC의 20% 지분 취득과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친환경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개발에도 사용된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2025년까지 매출 10조 원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5% 달성을 통해 세계 5위 권에 진입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현대제뉴인은 단기적으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동구매할 수 있는 240여개 품목을 선정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두 회사가 각각 장점을 지니고 있는 제품을 상호보완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의 연구개발(R&D)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2025년까지 굴착기와 휠로더의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고 수소사업과 연계해 건설장비용 수소엔진 개발에도 나선다.
미래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산학협력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발표된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부문 3사의 사업재편은 건설기계시장 세계 5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다"며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