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2021년 임금협약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는 24일 사측과 진행한 2021년 임금협상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 10년 만에 무파업 타결 눈앞

▲ 기아 로고.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천 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350만 원 △특별격려금 2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 △특별 주간연속2교대 20만 포인트(복지포인트) △주식 13주(무상주) 등이 담겼다.

경영성과급 '100%+350만 원'과 특별격려금 230만 원은 임금협상 타결 즉시 지급되며 나머지 경영성과급 100%는 올해 12월 말 나간다.

무상주 주식 13주는 사측이 주식을 확보한 뒤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의 임금인상과 성과급 수준은 현대차의 올해 단체교섭 타결 내용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상주 지급 규모 정도가 다른데 기아 주가와 현대차 주가를 비교하면 이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무상주 5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24일 종가 20만9500원 기준 5주 가치는 104만7500원이다. 기아 주식 13주 가치는 24일 종가 8만1200원 기준 105만5600원이다.

기아 노사는 이번 단체교섭에서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발전 협약 합의’ 등도 이끌어냈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기아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무파업으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아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무파업으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달리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파업의 진통을 겪으며 단체교섭을 마쳤다.

기아 노조는 27일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