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만도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합산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사업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데다 과거와 달리 독자적으로 수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법인으로 가치가 뚜렷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만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독립법인 출범해 기업가치 상승 가능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사업총괄 사장.


만도는 기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사업부를 분리해 9월2일부터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고 기존 존속법인은 조향과 제어 등 자동차 샤시사업을 운영하면서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회사로부터 공격적으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과거 만도는 독일 헬라와 합작회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를 운영해왔지만 만도가 이를 모두 인수하면서 단독으로 OEM회사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공급을 할 수 있게됐다.

이와 함께 존속법인이 운영하게 될 샤시사업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만도의 존속법인에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전동화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사 수주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고객 특성상 2개 모델로 좁혀지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GM의 생산차질 여파가 길어지고 있어 단기적 실적 개선시점은 지연될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만도의 주 고객사인 GM의 생산차질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만도의 연결실적 개선 시점도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질 것이다”며 “하지만 만도의 장기전망과 관련해서는 바뀐 것이 없고 오히려 최근 로보택시시장 개화가 본격화되면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핵심사업자인 만도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만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600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26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