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SC제일은행지부가 SC그룹이 받아가는 배당을 문제삼았다. 

SC제일은행지부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2005년 이후 SC제일은행에서 가져간 금액은 모두 3조6천억 원으로 이는 국부 유출"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노조 "배당으로 국부유출, 경영진 보수도 지나치게 많아"

▲ SC제일은행 로고.


SC제일은행의 배당현황을 살펴보면 2005년 이후 SC그룹에 관한 배당에 약 2조6천억 원, 해외용역수수료·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약 1조 원을 지급했다. 앞서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금액인 3조4천억 원을 넘어서는 액수다.

SC제일은행지부는 "노조가 SC제일은행의 배당을 국부 유출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것은 배당이 지극히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은행의 배당성향은 통상 20∼30%지만 SC제일은행은 2019년 6500억 원을 배당해 20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영진들의 보수도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지부는 "배당은 통 크게 결정하고 점포는 폐쇄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는 등한시하면서도 경영진 보수는 여지없이 올랐다"며 "상반기 기준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00만 원 오른 8억6300만 원이고 가장 많이 받는 김홍식 SC제일은행 전무는 11억3800만 원에서 14억900만 원으로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C제일은행지부는 17일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을 만나 SC제일은행과 SC그룹에 관한 엄격한 검사, 감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