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는 17일 오전 광주 공장 내 크릴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 임금협상 갈등 깊어져, 노조 광주공장 일부 점거

▲ 류관중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수석부지회장이 17일 광주공장 크릴룸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소식지 갈무리>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2공장 크릴룸 앞에서 농성을 벌였는데 노조 간부 1명이 크릴룸 안으로 들어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크릴룸은 타이어 생산 공정의 초기단계인 압연 공정을 하는 곳으로 이 공정이 가동되지 않으면 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7월23일 노사협상을 통해 △임금 동결 △국내공장 고용안정 및 미래비전 △광주공장 이전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하계 휴가비 인상(20만 원) 등을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48.4%에 그쳐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회사와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재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18일 이후에도 회사의 교섭 해태가 이어지면 곡성과 평택 등 전체 공장으로 투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