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일터로 복귀하기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휴가를 다녀온 국민들은 일터로 복귀하기 전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꼭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며 "많은 국민이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이번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휴가 다녀온 뒤 증상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아야"

김부겸 국무총리.


그는 "각 사업장에서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 달라"며 "밀집근무가 불가피하다면 선제적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시선별 검사소를 늘리는 등 지자체의 적극적 대응도 주문했다.

김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숨어있는 감염원을 발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며 "각 지자체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더욱 늘려 주시고 취약업종에 관한 선제검사도 행정명령을 통해 보다 과감히 확대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11명의 확진자를 찾아낸 상황과 관련해 "시민들의 이동이 잦은 역사, 터미널 등에 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질병청과 해당 지자체가 함께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지역별로는 병상여력에 있어 격차가 크다"며 "각 지자체는 준비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조속히 개소하고 추가적 병상확충 방안도 미리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8일과 16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두고 "방역상황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하여 더 이상의 확산이 없도록 방역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