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70%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해 접종 완료 목표를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백신 접종률 목표 70%보다 높일 듯, "델타 변이 고려 상향 검토"

▲ 50∼54세 일반국민 대상으로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16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접종 대상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접종기획반장은 "정부는 당초 11월까지 모든 국민의 70% 이상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면서도 "델타변이의 확산과 감염재생산지수 상승 등의 변화를 반영해 접종 완료 목표는 수시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은 1차 목표인 70% 조기달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접종기획반장은 "현재 1차 목표는 예방접종률 70% 조기달성이고 이후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6일 0시 기준 국내인구 대비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은 19.0%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인 9월19일까지 모든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0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델타 변이 유행으로 더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는 중국에서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염력이 2∼3배 이상 높고 전파속도도 훨씬 빠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