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에 이어 인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강원 고성군의 ASF 발생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이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모돈 시료 2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강원 인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해 농장 돼지 살처분

▲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살처분 된 돼지들이 트럭에 실려 매립지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제군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가 직접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농장은 돼지 1736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강원도 방역당국은 통제관 등 6명을 현장에 급파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농장의 돼지 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동제한과 출입통제 조치도 실시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인제군에 방역초소를 추가하고 가용한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추가감염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이 농장 10㎞ 내에 돼지농장 1곳이 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야생 멧돼지가 증가하면서 지난 5월 영월 농장 발생 이후 3개월 만에 고성과 인제의 농장에서 ASF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 초동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