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카불 점령해 전쟁 끝 선언, "민간인 안전 보장"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에 탈레반 깃발을 게양했다.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

16일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은 15일 대변인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은 끝났다"며 "통치방식과 정권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탈레반 측은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장한다"면서 "모든 아프가니스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한 보호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를 게양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국가들은 대사관을 폐쇄하고 공관원을 제3국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4200여 명의 공관원을 배치해뒀는데 현재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공항에 병력을 배치하고 대규모 대피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