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승리한 데 대해 해외 주요언론들이 인공지능시대의 도래를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10일 "구글의 인공지능이 세계적인 바둑 챔피언을 꺾고 승리했다"며 "인공지능 기술력이 사람을 뛰어넘을 정도에 이르렀다는 점을 증명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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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 |
블룸버그는 알파고의 승리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의 향후 발전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콘텐츠와 쇼핑 등 서비스 이용자의 취향을 읽어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부터 글이나 자료작성, 자율주행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일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알파고의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의 다음 중점과제로는 헬스케어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여러 자료를 학습하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쓰임새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파고의 승리가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것과 같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알파고는 기계가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는 진정한 인공지능의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며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역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승리라기보다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 유연하고 진화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발전 속도 역시 기대보다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더 발전시켜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로봇 기술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파고는 10일 벌어진 2차 대국에서도 이 9단을 꺾고 승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