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한 3기의 중량물 가운데 분리기 하역을 완료한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현장까지 중량물 운송을 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무게가 1357톤, 1003톤에 이르는 재생탑 2기와 1041톤 무게의 분리기 1기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으로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는 39억7천만 달러(4조8천억 원가량) 규모의 사업이다. 이 가운데 21억7천만 달러(2조6천억 원가량)가 현대엔지니어링 몫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앞서 7월24일 울산항에서부터 22일 동안 3400톤의 중량물을 운송했다. 이동거리는 3983km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중량물 운송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쌓아온 신뢰를 꼽았다.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 보세구역 설정’ 절차를 활용해 이번 중량물이 통관 전임에도 항구 도착과 동시에 설치장소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원활한 운송이 가능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운송되는 모든 기자재에 관해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로 입고되어 통관절차가 끝날 때까지 현장으로 운송을 할 수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2020년 2월과 9월 발릭파판 정유공장 1차, 2차 추가 공사 수주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못지않게 조달·물류(Procurement)를 얼마나 원활히 수행하느냐에 따라 공기와 품질이 좌우된다”며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순항해 동남아 플랜트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