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 국회에서 재선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와 갈등양상을 보인다는 질문을 받자 “갈등이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고 그동안 잘 소통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것을 해소할 만한 것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주변에 이 대표를 향한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그건 뭐 소설 아닌가. 추측이고”라며 “객관적 사실 관계없이 그냥 나오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 대표와 최근까지 만나기도 하고 전화통화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그와 가까운 일부 중진의원들이 이 대표와 갈등을 빚는 것을 놓고 “다들 원로 정치인이고 무슨 일을 할 때 내 허락을 받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당지도부와 원만하게 지내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18일 토론회 참석을 놓고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당에서 공식적 요청이 오고 캠프에서 얘기가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준비위가 잠정결정한 압박면접 등 경선 진행방식을 놓고 “검증이나 면접, 토론에 당당하게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적 관행 등 여러 고려할 사항이 있으니 캠프와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독선에 빠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법을 마구 만들고 처리하다 보니 그게 자기 발목을 잡아 작년 가을에 ‘임대차3법’이란 것을 무단 통과시켰다가 지금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면서 참 어이없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 재선의원들을 향해서는 “정치적 동지, 정치 대선배”라며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아 국회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