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네거티브를 일체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일체의 네거티브 않겠다”, 이낙연 “실천으로 이어지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지사는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경선 과정의 네거티브 공방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관한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공방이 과열되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호감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당 후보들께 적절한 수준의 상시 소통채널 구성을 제안한다”며 “사실에 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소통채널에서 확인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공방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허위사실 유포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 행위”라며 “허위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 제기에는 (당이) 빠르게 대응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반기면서도 실천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과 관련해 “저는 7월19일 네거티브 자제를 포함한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해고 이재명 후보께서 이 제안에 응답했다”며 “늦었지만 환영하고 다짐이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께서 마음 편히 민주당 경선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