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대작 영화들의 개봉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늘고 영업손실은 줄었다.

CJCGV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17억 원, 영업손실 573억 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CJCGV 2분기 매출 늘고 영업손실 줄어, 대작영화 개봉 힘입어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이 288.7%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2020년 2분기 1305억 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CJCGV는 보도자료를 통해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헐리우드 기대작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상영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CGV는 올해 2분기 한국에서 매출 741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405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2분기 701억 원보다 줄었다.

신작 영화가 꾸준히 상영되면서 전체 관객 수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분기 한국 관객 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4월 256만 명, 5월 438만 명, 6월 492만 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CJCGV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영화관 영업을 속속 재개하면서 해외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에서 영업손실 15억 원을 봤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96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에서는 영업손실 46억 원을 봤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손실이 감소했다. 

베트남에서는 영업손실 20억 원을, 터키에서는 영업손실 41억 원을 각각 봤다.

CJCGV 자회사인 CJ4D플렉스는 2021년 2분기 매출 83억 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25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2.9% 급증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크게 줄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극장들이 운영을 재개하고 4DX에 특화된 할리우드 영화들이 극장에 걸린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CJCGV는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속되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이 회복되면 영업손익도 크게 좋아지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CGV는 할리우드 대작 ‘블랙 위도우’, ‘프리가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 등이 올해 3분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모가디슈’와 ‘싱크홀’, ‘인질’ 등 한국 대작영화들도 개봉한다.

허민회 CJCGV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관객은 보고 싶은 콘텐츠가 개봉하면 극장을 찾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관객이 회복되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적의 공간으로서 극장만이 갖춘 개성과 매력을 더욱 강화해 3분기에는 실적 반등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