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보복쇼핑’의 수혜를 받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025억 원, 영업이익 75억7300만 원, 순손실 345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4.7%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는 1989억 원에서 1644억 원 줄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송도롯데몰 공사 지연에 따른 추징세금 323억 원이 반영된 만큼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99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보복쇼핑' 덕에 백화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개선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721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9.6%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판관비는 증가했지만 기존점의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슈퍼사업의 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됐다.
롯데마트는 매출 1조4240억 원, 영업손실 260억 원을 냈다. 매출은 4.8%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390억 원 축소됐다.
롯데슈퍼는 매출 3580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16.8%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80억 원 줄었다.
롯데쇼핑은 “할인점은 국내의 기존 점포가 식음료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해외점포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슈퍼는 판관비 절감과 부진한 지점의 구조조정으로 영업손실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롯데온’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 매출은 29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4%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32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30억 원 늘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롯데온이 출범하면서 회계기준이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거래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9880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11.4%,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는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고 지난해 2분기 으뜸효율 가전 구매 환급정책의 기저부담으로 백색가전 매출이 감소했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730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집콕 관련 리빙상품과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채널 개선에 따른 방송수수료 증가와 신사업 운영비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는 대형 외화 개봉에 따른 입장객 증가로 지난해 2분기보다 36.6% 증가한 매출 430억 원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10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축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