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한미 사이에 신뢰를 기초로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며 "한미 사이에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선그어, "한미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 대표는 "북미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사이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이 막 회복한 것 가지고 부족하다"며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 이미 준비가 다 진행되고 있는데 연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이날 발언은 범여권 의원 60명가량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범여권 의원들이 연기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일을 두고 송 대표는 "남북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놓고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북미 사이에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이심송심' 논란을 놓고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심송심은 이심전심을 패러디한 말로 이는 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송 대표는 "이씨에는 이낙연도 있잖으냐"며 "나도 35%를 득표한 당대표다. 나도 유권자인데 나를 공격해서 무슨 도움이 될지 후보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선주자의 '클린 검증단' 설치 제안을 놓고 "소송 진행 가운데 소송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본인들이 그냥 검증하면 되지 당에서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느냐"고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가 100%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후보 경쟁에 개입하는 게 돼서 조심스럽다"면서도 "각 지자체가 실정에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88% 지급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며 "여야정이 국회에서 기재부와 협의해 합의한 안"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