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의 자동차 축전지 제조 계열사인 아트라스BX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아트라스BX는 상장폐지를 위해 최대주주 보유분을 제외한 630만1316주(68.87%)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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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 원으로 4일 종가인 4만700원보다 22.8%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28일까지다.
아트라스BX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갖추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아트라스BX의 성장성 정체와 주식 거래량 부진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환금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트라스BX 주가는 7일 전 거래일보다 21.87%나 급등한 4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트라스BX의 대주주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아트라스BX의 지분을 31.1%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KB자산운용(8%)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6.7%) 페트라투자자문(6.3%)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 외국인 등 소액주주 지분율은 44.35%다.
이 가운데 KB자산운용은 공개매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들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라스BX는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국내 2위다. 지난해 매출은 5420억 원, 영업이익은 657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각각 16%, 19% 증가한 수치다.
아트라스BX는 1944년 이산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설립된 뒤 1977년 한국타이어에 인수됐다. 1996년 코스닥시장 개장과 동시에 상장했다.
일각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를 합병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와 합병할 경우 앞으로 인수합병이나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쉬워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