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세가 전망되고 신설법인인의 자율주행 운전자지원시스템사업도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만도 목표주가 8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월30일 만도 주가는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만도 존속법인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심 고객사로 성장한 북미 전기차업체의 물량이 증가하고 2021년 하반기 추가 물량도 납품이 확정돼 안정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도는 6월 물적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크게 두 개의 법인으로 나뉘어 만도의 핵심 섀시사업을 중심으로 한 존속법인과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한 신설법인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MMS)이 탄생한다.
분할은 2021년 9월1일로 예정됐으며 MMS는 만도가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만도는 2021년 상반기 전기차부품 수주에 활발하게 나선 결과 목표를 넘어서는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만도는 상반기 OEM 생산차질로 다수의 신차 프로젝트가 지연됐음에도 6조8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해 연간목표의 80% 이상을 달성했다”며 “전체 수주잔고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까지 상승해 전동화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설법인 MSS도 2021년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물량이 확대되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ADAS는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 고객들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만도는 2021년 2분기에 다각화된 고객 구성을 통해 국내 대형 부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만도의 2021년 2분기 매출은 1조5천억 원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늘었고 영업이익은 76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6.6% 상회한 수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주요 고객사인 GM과 포드의 생산차질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국내와 중국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814억 원, 영업이익 322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26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